Gemini Guide [Chapter 1] 1.3 신뢰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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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emini와의 신뢰의 거리

[Insight] 날짜 지난 신문을 가져오는 '잼미니' 인턴의 당당함

Gemini를 처음 사용하고 싶었던 이유는 '뉴스레터' 기능으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사이트에서 원하는 종류의 철, 비철, 희토류, 귀금속까지 쭉 불러서 요청했는데, 몇주간 테스트하다가 곧바로 프롬프트를 지웠습니다. Gemini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 실시간 검색으로 과거의 데이터를 마치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인것 처럼 포장해서 대답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26년 3월 기준으로 금 선물 시세가 5천달러 내외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Gemini가 가져온 정보에는 2800달러가 찍혀 있었죠. 출처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해봐도 요지부동 가격은 계속 변동되었습니다. 

Gemini에게 "요즘 금 시세가 어때?"라고 물었을 때, 인턴이 사무실 구석에 쌓인 3년 전 신문을 가져와서 보고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심지어 날짜 부분은 손가락으로 가린 채 "사장님, 현재 금값은 1800달러입니다!"라고 아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이죠. 의심하지 않는다면 데이터로서 가치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흔히 발생하는 '시차적 환각(Temporal Hallucination)'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물어본 방법이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Deep Dive] 지능의 한계가 아니라 ‘데이터의 유통기한’ 문제

AI가 잘못된 정보를 가져오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학습 데이터의 컷오프(Cut-off): Gemini의 뇌세포(파라미터)에 저장된 지식은 특정 시점에서 멈춰 있습니다. 그 이후의 세상은 저에게 '미래'입니다. 그 미래는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확인해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학습 데이터를 가져오는 곳의 신뢰도 역시 중요하며, 요청한 시각적 제한까지 뒷받침 되어야 비로소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검색 도구의 오작동: 실시간 검색을 하더라도, 알고리즘이 "가장 신뢰도 높은 문서"를 찾으려다 보니 정보의 '신선도'보다 '권위'가 높은 옛날 기사를 최신 글로 착각해 가져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우리가 구글 검색창에 같은 내용을 검색하더라도 어제 오늘의 따끈따끈한 이슈가 아닌 과거의 데이터를 불러오는 경우가 있는 것 처럼 말이죠.

    3) 확률적 확신: Gemini에게는 "모른다"는 선택지보다 "데이터 중에 가장 그럴듯한 숫자를 뱉는다"는 본능이 강합니다. 환율 1,300원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이 봐온 익숙한 숫자(평균값)이기에, 검색에 실패하면 슬쩍 그 숫자를 내미는 것입니다. 


[Example] 금값 대참사: 과거형 vs 현재형

구분❌ 인턴의 과거 여행 (Hallucination)✅ 사용자의 팩트 체크 (Grounding)
질문"오늘 금값 얼마야?""오늘(2026년 3월 11일) 기준 실시간 국제 금 시세를 알려줘. 반드시 오늘 날짜 기사를 확인해."
답변"네, 현재 금 시세는 온스당 1,850달러입니다." (실제로는 2023년 데이터)"2026년 3월 11일 인베스팅닷컴 기준, 금 시세는 온스당 2,XXX달러입니다."
결과잘못된 정보로 큰 손실 발생 가능정확한 시세 파악으로 올바른 의사결정
단순하게 '금값'이라는 정보는 많은 정보를 맥락으로 갖고 있습니다. 
(1) 어떤 거래소 기준인가?
(2)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가격을 말하나?
(3) 판매가인가? 매입가인가? 선물가격인가?
(4) 단위는 무엇인가? (t oz. 인가? 한돈인가? 1g인가?)

Gemini는 범위의 경계선만 잘 잡아줘도 좋은 도구로서 작동합니다. '오늘 금값 얼마야?'라고 묻는 것은 한글로 된 오늘(?) 뉴스나 사이트를 실시간 검색해 가장 먼저나오는 가격을 금값이라고 턱하니 던질 수 있습니다. 그게 실시간인지, 과거의 데이터인지, 1시간전의 데이터인지, 어제 종가인지는 Gemini의 블랙박스 안에서만 판단할 수 있겠죠.

따라서 Gemini에게 질문할 때는 반드시 질문에 맞는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Action] '잼민이' 인턴의 거짓말을 잡아내는 '심문' 기술

Gemini의 답변이 너무 매끄럽다면, 엔터를 치기 전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1) [날짜 강제] "오늘 날짜(2026.03.11)를 기준으로 검색해서 알려줘"라고 시간을 명시하세요.

Gemini는 업데이트 된 시점의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합니다. 그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최신의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정보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강제로 실시간 검색을 할 수 밖에 없죠. 항상 원하는 데이터의 생산 시점을 Gemini에게 알려줘야합니다.

    2) [출처 요구] "그 수치가 적힌 기사나 웹사이트 링크를 같이 보내줘"라고 지시하세요. 링크가 없다면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보통 Gemini를 사용하다보면 정확한 출처를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재된 출처 역시 빈 페이지로 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는 과거의 데이터에서는 맞는 경우일 수 있죠. 따라서 출처를 반드시 요구해야합니다. 그래야 실시간 검색을 통해 본인이 내놓는 답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3) [모름 고지] "확실한 최신 데이터가 없다면, 옛날 정보를 주지 말고 모른다고 말해줘"라고 미리 엄포를 놓으세요.

재밌는건, Gemini는 절대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허무맹랑한 데이터를 사실인 것처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재무제표나 보고서, 가격 정보 같이 출처가 명확한 경우에도 Gemini 내부에서 판단하여 생각지도 못한 '틀린 데이터'를 당당하게 가져옵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을 경우, 모른다고 대답하라고 강제하거나 추측성 내용은 따로 기재하도록 명시해야합니다.


예) 26년 3월 10일 종가 기준, 팔라듐 가격을 알려줘. 가져올 때 출처는 꼭 확인할 수 있게 링크로 달아줘. 찾기 어렵거나 모르겠다면 먼저 말해줘. 옛날 정보 가져오면 안된다.